내 일상/여행

[스크랩] [경기/포천]지도에도 없는 포천 ‘비둘기낭’

Tz-티지 2009. 8. 1. 17:21
협곡을 때리는 빗소리에 우르릉∼ 폭포가 일어난다



하루이틀 큰비가 내린 뒤에야 만들어지는 비둘기낭 폭포의 위용. 땅이 꺼진 듯 급작스럽게 나타나는 협곡은 기운차게 내리꽂히는 물줄기가 뿜어내는 안개로 가득차 신비함을 더한다. 이런 장관을 만나려면, 장마철에 날짜를 잘 잡아서 떠나야 한다.
장마의 한가운데로 들어섰습니다. 서늘한 한기 속에서 추적추적 비가 내립니다. 장마는 눅눅하고 또 지루하다고 하지만, 그건 비오는 날의 정취를 잘 몰라서 하는 얘기입니다. 비오는 날에 숲 길에 서보면 촉촉하게 내리는 비가 얼마나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지 알게 됩니다.

장마가 지나는 초여름의 숲에는 촉촉이 젖은 개망초꽃이며, 화려한 나리꽃들이 만발했습니다. 모내기를 끝낸 뒤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논에는 진초록 벼 잎이 한 뼘 이상 자랐고, 옥수숫대는 벌써 허리를 넘어 어깨까지 키가 커졌습니다. 하지 감자를 심은 밭에는 하얀 감자꽃이 지천입니다. 깊은 산 산뽕나무에는 다디단 오디가 가득 열렸습니다.

장마에도 ‘불구하고’ 자연은 아름답지만, 장마 때만 ‘비로소’ 볼 수 있는 풍경도 있습니다. 장마 때만 신비로운 진면목이 드러나는 곳. 경기 포천시 영북면 대회산리의 ‘비둘기낭’입니다. 비둘기가 집을 짓고 살던 낭떠러지라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네요. 관광안내책자에도 없고, 5만분의 1 축척 지도에도 없는 곳입니다. 그러나 비오는 날, 이곳의 비경은 마음을 빼앗기에 충분합니다.

논과 밭 사이로 난 무릎 깊이 정도의 작은 개울을 짚어가다 보면 갑자기 개울이 울창한 수림 사이로 사라져 버립니다. 숲을 뚫고 바윗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보면 별천지가 펼쳐집니다. 바닥이 푹 꺼진 곳에서 현무암이 가득한 거대한 협곡이 펼쳐지는 것입니다. 너무 갑작스럽고 신비한 풍경이라 감동은 더합니다.

비둘기낭의 하이라이트는 폭포입니다. 평소에는 물이 말라 아래에 쪽빛 소(沼)만 볼 수 있지만, 큰비가 한번 올라치면 장쾌한 폭포가 만들어집니다.

폭포는 물기둥을 세우며 우렁차게 떨어지고, 협곡은 마치 스프레이를 뿌린 것처럼 물안개로 촉촉이 적셔집니다. 우뚝 선 벼랑 위에서 나뭇잎 사이로 가늘게 스며드는 빛이 폭포 아래 시리도록 맑은 물과 어우러집니다. 협곡의 벼랑에는 돌단풍이며 이끼들이 싱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절로 감탄사가 터집니다.

군의 위세가 서슬 퍼렇던 시절, 인근 군부대 장성들이 제멋대로 이곳을 군휴양소로 정한 다음 주변에 철조망을 쳐놓고 아예 주민들의 접근을 막았답니다. 폭포 아래 소에 나무로 엮은 뗏목을 띄워 놓고 뱃놀이를 즐겼다네요. 민가들이 있는 지역에 휴양소를 정해 놓고 주민들의 출입까지 막은 군인들의 행태는 얄밉지만, 이들이 비둘기낭을 휴양소로 정했던 안목에는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장마철 여행에는 몇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먼저 거리가 멀지 않아야 한다는 것. 빗속의 장거리 운전은 위험할 뿐더러 더 피곤해질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멋진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운치 있는 숙소를 잡아야 한다는 것. 간혹 억수 같은 비가 발목을 잡더라도 숙소에서 아름다운 전경과 빗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손해 봤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야 하니 말입니다. 맛있는 먹을거리도 빼놓을 수 없지요.

이런 여행의 최고 목적지는 아마도 포천시가 아닐까 싶습니다. 수도권에서 1시간30분. 길어야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곳입니다. 포천에서는 유원지 분위기의 산정호수보다 호젓한 청계호수 일대의 운치 있는 펜션을 추천합니다. 개인이 운영하는 국망봉휴양림에서 8만여평의 숲에 들어선 6채의 통나무집에 머물며 다디단 오디를 실컷 따먹어도 좋겠지요. 평강식물원에서 우산을 쓰고 연못에 비 듣는 소리를 들으면서 화사하게 핀 연꽃을 만나는 것은 또 어떨까요.

장마철과 어울리는 여행지 포천


국망봉자연휴양림의 통나무 산막. 내부 시설은 허름하고 숙박비도 비싼 편이지만, 때묻지 않은 자연 속에 폭 파묻혀 있어 장마철에 숲에 내리는 빗소리를 가까이 들을 수 있는 곳이다.

평강식물원 습지원은 비가 오면 더욱 운치있다.

평강식물원에는 꽃창포와 연꽃이 한창이다.
# 장마여행은 차분하게 빗소리를 들을 수 있는 낭만적인 숙소가 필수

장마철에 여행을 떠난다면 떠들썩한 분위기의 유원지보다는 덜 알려진 조용한 곳들이 더 낫다.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서 맞는 휴식이야말로 비와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이다. 그러자면 특히 숙소를 잘 골라야 한다. 빗소리를 들을 수 있는 운치 있는 숙소를 골라낸다면 여행의 절반 이상은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포천에서 가장 매력적인 숙소를 꼽자면 국망봉 아래 자리잡은 국망봉자연휴양림을 들 수 있다. 80여만평의 산자락에 들어선 휴양림은 개인이 운영하는 사설휴양림.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곳이라 사람의 손이 거의 닿지 않은 원시 자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휴양림에는 통나무로 지은 산막 3동과 3개의 방이 있는 휴양관이 있다. 산막의 시설은 다소 열악한 편. 통나무로 지은 외관은 아름답지만, 내부는 방만 덩그러니 마련돼 있을 뿐, 주방 등의 시설이 없다. 심지어 화장실도 외부에 있다. 숙박비도 6만∼20만원으로 그리 싼 편이 아니다.

편리한 숙소를 찾는 사람에게는 불편하기 짝이 없지만, 대신 산막은 자연과 가까이 있다.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맑은 물이 가득한 장암저수지의 풍경과 오디를 잔뜩 달고 있는 산뽕나무들이 즐비한 원시림 그리고 산막 아래쪽으로 흐르는 맑은 계곡은 이런 불편함을 보상하고도 남는다.

일찌감치 개발된 산정호수 주변에는 펜션과 숙소들이 차고 넘친다. 하지만 떠들썩한 유원지 분위기보다는 차분한 곳을 찾는다면 포천 일동의 청계호 부근이 더 낫다. 청계산을 내려오는 계곡물은 개발의 손길에 하류쪽은 다 말라 버리고 말았지만, 장마철이면 그래도 제법 물소리를 낸다. 청계산 계곡에서는 휴가펜션(031-531-1003)이 가장 위치가 좋다. 높은 언덕에 자리잡고 있어 청계산 계곡의 정취가 한눈에 들어온다. 마당의 조경도 괜찮고, 잔디도 잘 관리돼 있는 편이다. 조용한 휴식을 원한다면 계곡 아래의 청계호에 바짝 붙어 있는 ‘하늘과 바람의 호수’(031-536-1221)를 찾아가보자. 전원의 느낌은 덜한 대신 창밖으로 호수가 한눈에 들어온다.

# 47번 옛 국도를 따라가며 만나는 아기자기한 즐거움

산정호수 인근의 평강식물원(031-531-7751)의 다양한 식물군과 수려한 조경은 ‘꽃밭 수준’의 다른 수목원들을 압도한다. 비 내리는 날에는 특히 입구의 연못정원에 피어난 갖가지 색깔의 연꽃이며 꽃창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화사한 연꽃과 연잎에 빗방울이 도르르 굴러내리고, 개구리가 연잎에 올라 있는 모습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습지식물들이 밀생한 습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후두둑 비가 떨어지는 날, 우산을 받쳐들고 습지원의 나무데크를 걷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낭만적이다. 비오는 날에 포천을 찾아가려면 지난 2005년 새로 뚫린 4차로 고속화도로를 씽씽 달려가기보다는, 옛 47번 국도를 천천히 달리는 편이 훨씬 더 낫다. 길 양쪽을 펜스로 막은 직진도로를 달리기보다는 마을을 돌고 논길을 여유있게 따라가는 이 길이 운전하기도 낫고, 이곳저곳 들를 곳도 많기 때문이다.

독특한 술체험을 해볼 수 있는 포천시 화현면의 산사원(031-531-0440)도 옛길에서 만날 수 있다. 이곳은 배상면주가에서 운영하는 술박물관인데, 전통술을 주조하는 과정을 전시하고, 실제로 백화주를 담가볼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백화주 3.5ℓ를 담그는 데 2만5000원을 받는다. 7월부터는 매실주를 담그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소주에 매실을 넣는 얼치기 매실주가 아니라, 매실과 누룩으로 담그는 진짜 매실주를 만들 수 있다. 산사원은 시음코너도 갖추고 있는데, 시중에서 팔지 않는 열처리하지 않은 생주의 그윽한 맛을 볼 수 있다. 전통주를 과일주스나 송홧가루 등과 섞은 독특한 칵테일 맛도 각별하다. 포천의 일동이나 이동 쪽으로 향하다가 잠시 비를 피해가는 데 적격이다.

포천 일동병원 옆의 ‘마우리’(031-533-4416)는 5000원으로 허브 황토팩과 족욕, 허브 찜질을 할수 있는 자그마한 찜질방이다. 시설은 다소 허름해 보이지만, 비를 피해 잠깐 쉬어가며 피로를 푸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


비가 오지 않을 때의 비둘기낭 모습. 폭포는 없는 대신 맑은 소(沼)가 있다.
# 아름답고 신비한 풍경 속으로…

‘비둘기낭’이란 이름을 처음 들은 것은 지난해 장마가 물러갈 무렵의 일이다. ‘포천에 안 알려진 숨은 비경’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선 길이었다. 포천에서 철원 김화 쪽으로 달리다가 샛길로 빠져 시멘트 길을 따라가다 논둑 옆에 차를 세웠다. 어둑어둑한 하늘에서 장맛비가 추적추적 내리다 그쳤다 했다. 포천군 영북면 대회산리. 하루 5차례 다니는 버스 종점과 구멍가게 2개가 고작인 60여호의 작은 마을은 도무지 비경이 있을 만한 곳은 아니었다.

마을 앞쪽의 밭둑 옆으로 흘러가는 자그마한 개울 앞에 차를 세웠다. 개울의 하류는 울창한 숲으로 가려져 있었다. 조심스레 숲을 헤치고 하류 쪽으로 내려갔다. ‘우르릉…’ 믿을 수가 없었다. 갑자기 아래로 푹 꺼진 협곡이 나타나고, 저 아래쪽으로 높이 10m를 훌쩍 넘는 큰 폭포가 위용을 드러냈다. 폭포가 떨어지는 소(沼)는 맑은 진초록 빛으로 반짝였다. 협곡 양편으로는 검은색 현무암이 벼랑을 이루고 있었다. 제주도 지삿개에서나 보던 육각형 모양의 주상절리도 눈에 띄었다.

저 위쪽의 자그마한 개울이 이렇듯 땅 아래에 웅장한 협곡을 만들어냈다는 것이 도무지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촉촉한 습기를 가득 머금은 협곡 안에는 돌단풍이며, 초록 이끼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다. 서늘하면서도 맑은, 설명할 수 없는 신비로운 기운이 느껴졌다.

그리고 1년. 다시 장마가 시작됐고, 비둘기낭을 다시 찾았다. 역시 종일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이었다. ‘상수원 보호구역’이란 팻말이 하나 더 세워진 것 외에는 비둘기낭의 신비로운 분위기는 여전했다. 폭포에서 내리꽂히는 물줄기도 힘찼고, 폭포 아래 소도 진초록 빛이 여전했다. 그러나 달라진 것이 하나 있었다. 이런 아름다운 경치가 한탄강댐 건설 확정과 함께 곧 수몰될 예정이라는 것. 댐 건설을 둘러싼 복잡한 사정이야 다 알 수 없지만, 이런 절경을 잃는 것이 그저 안타까웠다. 장마의 빗줄기는 점점 굵어졌다.

# 한적한 작은 마을의

비둘기낭이 있는 대회산리는 1970년대말까지 화전을 하던 주민들이 모여 살던 곳이었다. 지금이야 포장도로가 놓여 쉽게 오가지만, 그때만해도 깡촌 중의 깡촌이었다. 지금도 종자산이나 금장산, 불무산 등 인근의 깊은 산에는 산삼이 심심찮게 발견돼 마을에는 전국을 떠도는 심마니들이 단골로 드나들 정도다.

주민들은 정부의 화전민 소개 작업으로 보상을 받아 고향을 떠났다. 그러다 고향을 떠났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돌아오면서, 지금 대회산리의 가구수는 60여호에 이른다. “회산이라는 마을이름이 돌아올 회(回)자에 뫼 산(山)자를 쓰는데, 참 희한하기도 하지. 고향을 떠났던 사람들도 늘그막에는 다들 돌아와요. 어른들은 마을 이름 덕이라는데, 그거 참 신통해요.”

포천과 대회산리를 오가는 53번 포천상운 버스종점. 허름한 가겟집인 종점상회에서 막걸리를 들이켜던 양승주(45)씨에게 비둘기낭을 묻자, 그는 “외지사람이 어떻게 거길 아느냐”고 했다. “지금도 무더운 날이면 마을주민들이 더위를 피해 찾아가는 곳”이라며 “계곡 아래로 내려서면 서늘한 공기부터가 다르다”고 말했다. 가게 주인도 “비가 2, 3일쯤 내린 뒤에 폭포는 그야말로 절경”이라며 거들었다.

비둘기낭은 1980년대 초반, 인근 군부대 장교들의 휴양소로 사용되기도 했다. 철조망이 둘러쳐지고 200평쯤 되는 폭포 아래 소에는 뗏목으로 만든 배가 띄워졌다. 주민들의 접근을 막은 뒤 장교들은 이곳에 배를 띄워놓고 운치를 즐겼다. 아직도 주변에는 그때 설치한 철조망들이 군데군데 남아있다. 인근 군부대 장교들도 알아봤을 정도인데, 그런 곳이 왜 지금껏 잘 알려지지 않았을까. 그건 주민들이 외지사람을 끌어들이는데 별반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비둘기낭을 잘만 알리면 명소도 될 수 있지 않겠냐’고 했지만, 주민들은 “돈 벌자면 오이나 고추를 더 심는 게 낫다”고 손을 내저었다.

어떻게 가고 뭘 먹을까

# 포천 가는 길 = 포천의 비둘기낭을 찾아가려면, 의정부에서 43번 국도를 따라 김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빠르지만, 그보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퇴계원IC에서 빠져 47번 국도를 타고 가는 길이 훨씬 더 운치 있다. 새로 놓인 고속화도로보다는 지도를 짚어 옛 국도를 찾아가는 길을 택해보자. 산사원을 들르고, 청계호수를 거쳐서 이동까지 간 뒤에 여우고개를 넘는 78번 지방도로를 타고 산정호수를 찾아보는 게 순서다.
 이어서 78번 지방도로로 영북면 소재지를 거쳐 대회산리까지 들어가면 된다. 비둘기낭은 마을회관과 버스종점을 지나 보령농장 쪽으로 가다가 자그마한 다리 앞에 차를 세워두고 우측으로 150m쯤 걸어들어가면 된다. 비둘기낭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기둥에 밧줄이 매어 있긴 하지만 비오는 날에는 이끼 때문에 미끄러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 무엇을 맛볼까 = 포천에서는 단연 이동갈비(사진) 맛을 봐야 한다. 이동갈비집은 한때 150곳을 헤아렸지만, 새 길이 뚫리고 쇠고기값이 오르면서 절반 정도가 문을 닫아 지금은 80여곳만이 영업을 하고 있다. 한때 일부 이동갈비집이 갈비뼈와 살을 접착제로 붙였다고 해서 사회문제가 된 것도 타격이 컸다. 절반이 문을 닫았다지만, 여전히 쭉 늘어선 갈비집 가운데 한 군데를 택해서 들어가기가 어렵다.

이동 지역의 80여곳의 갈비집 가운데 직접 갈비를 손질해서 쓰는 곳은 15곳 남짓. 나머지는 이른바 ‘공장’에서 양념에 잰 갈비를 받아서 이것저것 양념을 더해 사용한다. 동원갈비(031-534-9922)는 직접 고기를 손질하고 양념을 만들어서 내오는 집 가운데 하나. 갈비가 잘 손질돼 있고, 달착지근한 맛도 흠잡을 데 없다.

1인분에 2만2000원씩을 받는데, 성인 남성도 갈비만으로 충분히 배가 부를 정도로 푸짐하다. 아이가 있는 4인 가족은 3인분이면 넉넉하다. 이동갈비집들은 한우로는 도무지 가격을 맞출 수 없어 모두 호주산을 쓰고 있다. 갈비와 썩 어울리지는 않지만, 포천의 이동막걸리를 한잔쯤 곁들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출처 : 여행스케치
글쓴이 : 투어짱 원글보기
메모 : 3년 뒤면 사라진다는 비둘기낭..가봐야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