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상/맛집

[스크랩] 이런 왕갈비탕은 난생처음... 쇠고기육회와 천엽은 덤

Tz-티지 2012. 7. 30. 00:54

 

 

 

요즘 일부 사람들은 ‘배고픈 설움보다 더 힘든 것이 배부른 고통’이라고 한다. 아이러니한 일이다. 우리네 살림살이가 언제부터 나아졌다고. 한 끼니 배부르게 먹는 게 최고의 꿈이었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세상 참 많이도 변했다.

 

여수 무선성산공원의 2일 밤 10시 풍경, 공원주변을 돌며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많다. 이들은 자신의 몸매유지를 위해 비만과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팔을 위 아래로 힘차게 저으며 불어난 살을 빼려 다들 안간힘이다.

 

 

이는 한국인의 식습관이 채식 위주에서 고열량 고칼로리의 육식으로 바뀐 데다 운동량의 감소가 그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아침은 거르거나 대충 때우고 저녁에는 과식으로 뱃살만 늘어가고 있다. 우리의 회식문화도 문제다 회식자리에서 식사 후 반드시 2~3차 옮겨가며 술을 마시는 문화가.

 

음식 소개하려다 사설이 길었다. 맛돌이도 이곳 공원에 운동을 하러 나왔다. 공원모서리를 돌때면 오늘따라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가게가 하나 보인다. 입구에는 많은 화환이 세워져있다. 음식점이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그래서 다음날 곧바로 찾아갔다. 한때 값이 저렴하고 고기품질이 좋아 미식가들이 즐겨 찾았던 정육식당이다. 언제부터인가 하나 둘 사라져 최근엔 이런 업소 보기 힘들다. 최근의 업소들은 정육점과 식당이 서로 인접하고 있어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오면 양념값만 받고 고기를 구워주는 형태로 바뀌었다. 

 

 

 

 

 

 

‘한우시대‘ 상호도 제법 멋지게 내걸었다. 주인장의 말에 의하면 직접 소를 잡아와 판매를 하기 때문에 고기의 품질이우수하고 값 또한 저렴하다고 한다.

 

값을 꼼꼼이 따져보니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오늘 소개할 음식은 7천원의 왕갈비탕이다. 식단이 깔끔하다. 왕갈비탕이 나왔다. 지금껏 봐왔던 갈비탕과는 뭔가 다른 느낌이다. 맑은 국물이 아닌 뽀얀 국물.

 

 

 

 

그렇다. 무를 넣어 맑게 끓여내는 일반갈비탕과 다른 이유는 사골국물을 갈비탕에 넣어 뽀얗다. 영양만점이다. 한 끼니 때우러 왔다가 뱃살 늘어나게 생겼다. 국물도 넉넉한데다 인심 좋은 아주머니가 부족하면 더 먹으라고 공기밥을 하나 더 갖다 준다. 갈비탕의 양이 많아 실은 덤은 거들떠도 못보고 기본으로 내온 밥 반공기만을 비웠을 뿐이다.

 

정육식당 이어서일까. 덤으로 나온 쇠고기육회와 천엽의 싱싱함이 정말 좋다. 식감도 맛도 괜찮은 편이다. 

 

 

 

 

왕갈비탕은 한우갈비여서인지 감칠맛이 돋보인다. 내용물도 푸짐하고 맛 또한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사전 정보 없이 대뜸 들어간 집 치고는 대만족이다. 넉넉한 인심에 국물이 진한 왕갈비탕 한 그릇으로 몸을 추슬러 보는 것도 괜찮겠다.

 

 

 

* 스마트폰으로 이미지를 담아 화질이 다소 떨어집니다.

 

 

 

 

[업소정보]
상호 : 한우시대 정육식당
주소 : 전남 여수시 화장동 774-10
전화 : 061-692-5247

출처 :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
글쓴이 : 맛돌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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